합격후기

작성자 : BOMON작성일 : 2010.10.12 조회수 : 2114

인천KNB 아나운서/앵커, 박원일 합격후기 "인정받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0909F7을 수료한 박원일입니다.

남들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첫 방송의 시작이기에 매우 기쁩니다.

제가 합격하게 된 KNB라는 방송국은 인천에 있는 인터넷방송국으로 2009년에 설립된 한국신문방송언론인연합회입니다. 만들어진지는 얼마 안되지만, 7개 지사를 가지고 있고 나름 조직도 어느 정도 (5개의 국과 아나운서실 등) 갖추어진 곳이었습니다.

 

◆ 1차 서류전형 ◆

1차는 서류전형이었습니다. 사실 방송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50번도 넘게 떨어진 서류전형이었기에 붙을 가망성은 희박하다고 봤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써봤습니다. 강창진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너 스스로 판단하지 말라고... 붙고 떨어뜨리는 것은 네가 아닌 심사위원들이라고... 1차가 붙었다는 전화를 듣고 2차를 준비했습니다.

 

◆ 2차 면접, 카메라테스트 ◆

2차는 면접과 카메라테스트였습니다. 처음오자마자 두툼한 4~5장 정도의 원고를 줬습니다. 이 중에 몇 개만 시키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안내하시는 분께서 대본 전체를 스트레이트로 읽는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뉴스를 읽긴 했지만 2~3개 정도의 짧은 뉴스였지, 이렇게 긴 전체 뉴스를 읽은 적이 없었기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리 많은 지원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본을 읽다가 본 월별 게시판을 보니 이미 전날 다른 1차합격 지원자들이 시험을 보고 갔으며, 두 번째 조였던 것입니다.

 

(1)면접

사실 면접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창 배고픈 시절에 일반회사 면접을 보면서 면접비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면접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먼저 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심사위원은 남자 여자 두 분이었는데, 느껴지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은 당시 받았던 질문과 이에 따른 저의 대답을 적어봅니다.

 

*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는가?

(질문자체에서 느껴지는 것이 인천에서 가까운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집은 은평구고 오는데 1시간 30~40분정도 걸렸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게 되면 인천에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거취 할 곳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1. 왜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략하겠습니다. 거의 단골질문이니...

2. 뉴스를 많이 보는가?

(당연히 앵커가 주 역할인 아나운서를 뽑는데 뉴스를 안 봤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아침뉴스와 저녁뉴스는 꼭 봅니다. 부득이하게 신문을 가까이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석으로 뉴스를 보며 만약 보지 못한 경우에는 인터넷방송을 찾아 보는 편입니다.

 

3. 뉴스를 본다면 요즘 한국경제가 너무 안좋다 이것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해보겠는가?

(얼마전 읽은 뉴스에서 배추값과 소고기 값이 폭등했다는 것을 리딩했는데,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많이 웅크리고 있는 새가 더 멀리 날아간다는 말이 있듯이,(말을 하고도 새가 스프링도 아닌데, 무슨 웅크리고 있는데 멀리 날아가?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경제도 곧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현 정부에서 일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질타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국민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지금의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분명 좋아진다고 나는 믿는다.(웃으면서...)

 

4. 아나운서와 앵커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나운서는 다방면에 걸쳐 장르의 구분없이 모든 부분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방송스피치 능력이 있는 반면에, 앵커의 경우는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좀더 사실을 시청취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된다는 점이 차이라고 본다. 따라서 앵커는 뉴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기사를 쓸 줄 알고 사실에 대한 이해도가 빨라야 된다. 따라서 뉴스를 진행하는 분들을 보면 기자출신의 앵커분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부분에서 기인된다고 보여진다.

 

5. 본인은 뉴스를 잘한다고 생각하는가?

스터디를 하면서 학원을 다니면서 뉴스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나 역시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배우는 과정 속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현장에서는 현업에서는 좀 더 다르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섣불리 잘한다고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한일자로 다문 입모양)

 

6. 프리렌서 아나운서인데도 괜찮은가?/ 경력이 없는가?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억지로 시작하는 하루보다 방송을 하는 1~2시간이 더 보람된다. 프리랜서든 정규직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방송국의 규모 역시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디서든 방송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발전해가는 나를 본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방송에 대한 열정 그것만 있으면 뭐든 상관없다.

 

7. 본인이 우리 방송국에 오면 어떻게 생활하겠는가?

아나운서의 본업인 방송일은 당연히 하는 것이고, 그 일을 제외하고 말을 하겠다.

6년동안 가수연습생을 했었다...(잠시 쉬고) 회식자리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이 밖에 혈액형이 무엇인가? 에디우스와 베가스(편집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냐?

자격증이 왜 이리 많냐? 등등을 이야기했습니다.

면접은 지인들과 이야기하듯이 편하게 봤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카메라테스트

카메라테스트는 핀 마이크를 꼽고, 데스크에 앉아서 시작을 했습니다. 주요뉴스 7~8개 정도 였는데, 일부러 속도감 있게 빠르게 읽었습니다. 그 후 안녕하십니까? KNB뉴습니다. 를 이야기 한 뒤 메인 뉴스 두 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흔히 읽는 공중파 스타일의 뉴스로 읽지는 않았습니다. 장음을 지키면서 읽었지만, 중요한 부분에는 살짝 포즈를 주면서 강조하면서 나아갔고, 뉴스자체가 심각한 뉴스면 약간 눈에 힘을 줬고,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속상한 뉴스(물가 상승)는 약간은 호소하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뉴스의 양이 많은지라 목이 갈라질수도 있고, 호흡이 달릴수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다만 순간 침이 말라 반 초 정도 같은 내용의 뉴스 단락과 단락사이 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즐거운 방송놀이 그리고 惡...

아나운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학원을 찾아 온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봄온 역사 이래 한 번도 없었다는 남자가 무려 4명이나 되는 반에 수업을 받게 되었고, 장기자랑에서 1등을 하기도 했었고, 정규과정 중에 MT겸 아나운서시험을 보러 모두 부산에 가기도 하는 등 수료하는 2월까지 참 즐거운 방송놀이(?)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수료를 한 뒤에도 방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끊이지 않았고, 점점 그 열기가 더해갔습니다.

이후에 공채올림픽과 오디션을 보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었습니다. 워낙에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었던지라 뭐든 끝에서는 내가 앞서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독을 품었고 점점 惡이라는 글자가 마음속 깊이 새겨졌습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했었고, 하루 6시간이라는 실기스터디 강행군으로 목에서 피를 토해보기도 했고, 성대에 무리가 가서 병원치료를 받으면서도 스터디를 했습니다.

 

떨어지는 것은 즐겁다?

첫 공중파 공채인 SBS를 시작으로 MBC까지 짧게는 1차에서 길게는 3차까지 가는 동안 낙방은 했지만 마음은 편해졌습니다. '아, 또 떨어졌어. 짜증나.'가 아니라 '떨어지는 것도 교훈이고 나를 발전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마음먹은 독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50군데에 서류에서 떨어지니 초탈하게 되더군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이 작은 도약을 발판삼아 하나씩 더 쌓아가는 박원일이 되겠습니다.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주시는 본부장님,

끝으로 언제나 많은 도움을 주시는 담임 강창진 선생님,

방송에 대한 관심과 용기를 북돋아주시는 이효진 선생님,

항상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며 조언을 잊지 않아주시는 이지수선생님

그리고 방송인을 꿈꾸는 첫발을 딛게 해주신 성대표님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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