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작성자 : BOMON작성일 : 2010.12.07 조회수 : 8824

2006 KBS 오정연 아나운서 "편한 마음으로 임해야 200%를 발휘할 수 있다."





2006 KBS 신입 오정연아나운서 합격후기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요,
좋은 방송으로 사랑받는 아나운서가 되길 바랍니다.

우선 부족한 저를 잘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신 봄온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질책과 충고, 가르침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죠.
봄온 후배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안 올렸던 후기 한꺼번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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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아픔은 지나고 나면 재산이 됩니다."

KBS 최종합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여러분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노력해온 긴 시간을 차근차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합격수기의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피부로 다가오는 바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추상적인 말은 배제하고 최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제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준비과정-발표수업도 두려워하던 초짜가 제법 아나운서 티를 내기까지>

대학교 3학년이던 말부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03년 10월~2004년 12월에 초급반을, 2004년 3월~5월에 심화반을 다니면서
아나운서로서 갖춰야할 오디오, 비디오적인 측면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죠.

이전의 제 모습에서는 그 누구도 아나운서다운 면을 찾기 힘들었을 겁니다.
심지어는 발표수업을 두려워해서 웬만하면 대신 시험을 치르는 과목 듣기를 좋아했던 접니다. 일단 아카데미를 다니며 머리도 단정히 자르고, 애기같던 목소리를 단련해 힘을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아성이 심했기 때문에 발성을 따로 배워야하나?..하는 고민을 수차례 했지만, 그냥 혼자서 발성연습을 하며 목소리의 힘을 키웠습니다. ('각'하고 짧고 굵게 내뱉는 연습, 신문을 크게 소리내어 읽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 수업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나, 교생실습을 나가서 수업을 할 때도 아나운서처럼 말했더니 점차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두려움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 오디오 - 왕도가 없습니다. 많이 연습할수록 실력도 늘게 되어있습니다. 비음, 아성이 있는 분들도 계속 연습하면 자신만의 소리를 찾게 될 거예요. 발음도 마찬가집니다. 

# 헤어 - 처음 아나운서 단발을 했을 때는 무지 어색합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계속 시도하세요. 그러다보면 최선은 아니라도, 어떤 특정한 스타일을 했을 때 마음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꼭 단발이 아니더라도, 단정하기만 하면 업스타일이라든지 세미 단발 정도는 무난합니다. 

# 메이크업 - 매우 중요합니다. 얼굴의 단점을 커버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무척 크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 아는 언니께서 시험 때마다 메이크업을 해줬습니다.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교감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세요. 시험 날, 같은 곳에서 수십 명이 메이크업을 받고 하는 건 좋아보이지 않죠? 한 분과 친분을 쌓으며 자신의 얼굴을 세세히 파악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겁니다.

# 의상 - 방송 3사 전형 내내 한 가지 의상만 입었습니다. 저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파악해 직접 디자인해 맞췄고, 구두 색상도 의상에 맞게 선택했습니다.

<시험과정-아, 계속되는 최종면접 탈락에 하늘이 몇 번씩 무너지다>

2004년 8월 졸업 후, 9월에 운좋게 청주MBC의 아나운서로 입사해 올 4월까지 일했습니다. 너무 부족했던 제가 방송을 하면서 참 많이 늘었습니다.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한 2003년 말~입사 전까지 쌓은 내공보다 방송을 하며 쌓은 내공이 몇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방송경력을 쌓는 것 저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단, 자신의 방송을 바르게 다듬어주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선배가 있는 곳에서요. 

이후 2004 MBC 최종, 2005 SBS 최종, 2005 MBC 최종까지 올라갔으나 잇달아 낙방했습니다.
이제는 '올해 3사 사장님 모두 만난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너 시험과정에 대해서 책 한 권 써도 되겠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웃고 웃어넘길 수 있지만, 최종합격자 발표 명단에서 함께 면접에 임했던 동료들의 이름만을 찾을 수 있었던 세 번의 경험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쓰라렸습니다. 

아나운서 시험에는 주관적인 시각이 개입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최종진출 경험이 있어도 절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SBS 전형 때 충만해있던 자신감은 MBC 전형이 시작되면서 수그러들더군요.

솔직히 KBS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2004년에는 1차에서 낙방했었고, SBS, MBC 이미지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도 KBS 이미지라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주위에서 '너는 어디 이미지다, 어디와 어울린다'라는 말 많이 하죠? 그런 얘기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년 방송사가 원하는 이미지가 같을 순 없잖습니까.)
하지만 마인트 컨트롤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KBS 실무평가 이틀 전, MBC최종낙방 소식 듣고 삐져나오는 눈물닦으며 예상질문list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니면 내년, 내후년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나머지 전형에 임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전형과정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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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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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서류 및 사진전형 -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때까지 찍으세요. 저는 세 번만에 얻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확실히만 든다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괜찮겠죠.

  # 2차 필기시험 - 최신시사상식에서 몇 문제 건졌습니다만, 워낙 방대한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돼서 단기간에 고득점을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역시 신문이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국어 시험은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잘 풀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작문은 아침프로 오프닝/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이 나왔는데, 평소 TV를 많이 보고 '꺼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감점은 안 되지 않을까요.

  # 3차 실기테스트(1) - 5명씩 입장. 뉴스 원고 하나 읽고 공통질문 하나 받았습니다. 저희 조는 '오늘 시험 끝나고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화할 것인가'였는데요. 간단한 질문이지만, 단답형보다는 한 두 문장 정도 부연설명을 하면 좋겠죠.
사실, 내용보다는 말할 때 전체적인 느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4차 실기테스트(2) - 3명씩 입장. 뉴스 원고 하나 읽고 무순서로 질문 받았습니다. 공통질문도 있고 개별질문도 있었습니다.

    * 자기소개
    * 옷은 새로 샀나
    * 어제 방송사 시험 보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여자 아나운서 방송의 꽃이고 돋보이고 싶어하는 반면, 별 역할 없이
    묻어간다는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입사한다면 어떤 분야를 맡고 싶나?
    * 키는 얼만가?
    * 외국어 좀 할 줄 아는 사람? (제가 손을 들었더니 영어로 현재 분위기
    설명해보라는 주문 나옴. 당황했지만 이내 웃음을 띠며 '그것보다 자기
    소개를 해보면 안 될까요?'하고 자기소개 함)
    * 1차 실기테스트 합격 후 2차 실기테스트 준비는 어떻게 해왔나?
    * 어떤 질문 받고싶나? ('하고싶은 분야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한 후 준비한 멘트 선보임)
    * 방송 경력에 관한 질문

  # 5차 합숙평가 - 남3, 여3의 지원자를 아나운서 두 분께서 평가하셨습니다.
2박 3일 동안 줄곧 함께해서 다른 지원자들이 하는 모습을 전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평가는 네이티브 스피커 영어 인터뷰(5분)과 짧은 마지막 면담 뿐이었습니다. 블라인드 아니었습니다. 신상을 전부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평가합니다.

    * 자기소개, 공통면담, 원고 리딩(뉴스,MC,내레이션,예고멘트),
    * 2분 스피치(준비된 주제 뽑아서 바로 시작) 돌아가면서 네 번씩
    (주제 : 휴대전화,외계어,DMB,내가 만약 이순신이라면,비,키스,진중권,
    아시아나 파업,내각제,신체의 비밀,감명깊에 읽은 책,고금리,애인,재래
    시장과 대형할인점,모기지론,임금피크제,보이지 않는 손,분식회계,카우치,
    박주영,삼순이,양다리..)
    *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신문 벽에 붙여 놓고 5분 브리핑 두 번(모닝와이드
    참고하세요~)
    * 찬반토론 5회(대학 기여입학제/일과 사랑/혼전순결/본프레
    레 경질 문제/여자도 군대가야하나)
    * 한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 적합한 사람을 꼽고 광고주를 설득하는 프리젠
    테이션 후 질의응답(평가자는 물론이고, 지원자들도 질문 가능)
    * 그 외 빗속 산행, 음주가무, 자신있는 포즈와 표정 지어보기 등이 있었
    습니다.

    인원수도 적고 함께하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서로 매우 친해질 수 있었고
    개개인의 personality가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합숙평가에서는 탈락자 없
    이 모두 최종면접까지 올라갔습니다.

  # 최종면접 - 3명씩 입장 20여분간 진행. 공통질문 위주였습니다.

   * 자기소개
   * 각자 경력에 대한 질문
   * 즐겨보는 프로그램(& 하고싶은 프로그램)
   * 여자 아나운서가 방송의 꽃이라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방송 3사 뉴스 여앵커 비교
   * 하고싶은 프로그램 진행해봐라
   * 각자 개인기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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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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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서류 사진전형 

  # 2차 카메라테스트 - A,B 두 개 조로 나뉘어 10명씩 입장. 뉴스/DJ/MC/스포츠중계 중 약 2개 리딩

  # 3차 필기시험 - 종합교양의 경우, SBS보다 지문이 길고 복합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음.

   * 논술주제 :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미덕인 사회다. 다양성이 미덕이 아닌
    사례를 논하시오.
   * 작문주제 : 파격
    논술 및 작문을 쓸 때에 시간분배를 먼저 생각하세요. 개인적인 경험이나 구체적인 사건 곁들여 쓰는 것이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습니다. 나온 주제를 아나운서와 관련시켜 소재를 이끌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4차 직무적성검사 - 전혀 준비할 것 없습니다. 웬만해서는 붙습니다.

  # 5차 실무능력테스트 - 2명씩 입장 약 15분 진행. 뉴스/다큐멘터리 진행/내레이션/중계/MC 중 시키는 것 리딩(개인별로 다름. 4개까지 리딩하기도 함)
이후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날카로운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 6차 최종면접 - 남6, 여6 진출, 3명씩 입장 15분~20분 진행. 공통질문 위주.

   * 자기소개
   * 어떤 아나운서가 되겠느냐
   * MBC가 꼭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 주량은 얼마?
   * 그 외 개인질문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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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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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카메라테스트 - 5명씩 입장. 뉴스 원고 하나.
KBS 아나운서 분야는 서류전형이 없기에, 지원자 모두에게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단 평가받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실수는 없어야겠죠. 진행하시는 분이 뉴스 원고 첫 줄은 외우라고 하셨지만, 저는 혹시나 실수 할까봐 실전에서는 원고를 봤습니다. 주위에 보면 그 외우라는 말에 신경쓰는 바람에 실수한 분들이 많더이다. 아예 리딩 시작 전 카메라를 확실히 한번 봐주고 나서 리딩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 2차 필기시험 - 총 1073명의 지원자 중 81명만이 1차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이만큼 KBS는 1차 카메라 테스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1차 시험점수가 필기시험 점수와 합산되어 3차 진출자가 결정된다는 말도 있더군요. 필기시험에서는 총 네 문제가 출제됐고, 배점이 각각 달랐습니다.

    * 직관(直觀)에 대해 논하시오.
    * 아나운서의 정체성(正體性,Identity)에 대해 논하고 바람직한 모습과
    역할에 대해 쓰시오.
    * TV 리포터 멘트 주어지고, 어휘.어법에 어긋나거나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 고치고 근거제시
    * TV 퀴즈 프로그램 설명. 네 가지 상황 주어지고 그에 따른 멘트 작성

  # 3차 카메라테스트 - 1명씩 입장. 뉴스와 내레이션 리딩 포함해 20여분간 심도있게 진행됐고,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이름 외에 어떠한 정보도 갖고있지 않은 듯했습니다. 분위기는 좋았으나 날카로운 질문과 요구도 많았습니다. 저는 뉴스와 내레이션에서 한 번씩 오독을 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고, 혹시나 틀리면 틀리고 나서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 전공이 뭔가?
    * 방송경험이 있는지?
    * 키는 몇인가?
    * 어떤 프로그램 진행하고 싶나? - 답변 후 그에 대한 날카로운 꼬리질문
    * 어떻게 아나운서를 하고싶어하게 됐나?
    *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해보라.
    *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나가야 하는데, 현재 이 상황을 리포팅 해보시오.
    * 뭘 잘하나? - 꼬리 질문
    * 아성이 있는 것 같다? - 합격자들과 얘기해보니 이렇게 약점을 잡는
    질문을 다 받았더군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소신껏 답변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준비하기 전에는 아성이 심했었는데, 연습하고 방송하면서
    다듬은 결과 많이 없어졌다. 앞으로 더 굵고 전달력 있는 소리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합숙평가 - 남5, 여11의 지원자가 KBS 아나운서 합숙 평가 1기(^^)였죠. 전례가 없는 만큼, 어떠한 정보도 없어 막막했습니다. 1박 2일 간 총 네 번의 평가가 이루어졌고, SBS와는 다르게 토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개별면접이었습니다. 또한 완전한 블라인드 평가를 위해 출신지와 출신학교, 심지어는 전공에 관련된 얘기를 서로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 3분 스피치 - 저는 '아나운서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역할'이란 주제를
    받았고, 이외에 '말의 힘' '집단 따돌림의 실태와 대책' '말의 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세 가지' '거품' 등이었습니다.
    * '이금희의 파워인터뷰-천정배 법무부 장관 편'을 함께 시청한 후,
    각자 모니터링한 글을 써서 제출하고 그를 바탕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 리포팅 - 다른 지원자들이 평가받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작성한 멘트
    (2번의 인터뷰를 포함한 리포팅 멘트/주제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입동' 중 택일)를 제출하고 직접 진행했습니다. 세네 명씩 조를 짜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역할을 할 수 있었죠.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 집단토론 - 8명씩 두 조로 나뉘어 1조는 '사랑의 매인가, 폭력인가'
    라는 주제, 2조는 '배아줄기 세포 연구 찬반'을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각 조에 희망자가 사회자 역할을 맡아 1시간 반씩 진행됐습니다.

  # 최종면접 - 합숙평가 합격자 남3, 여5가 각자 20~30분씩 심층면접을 당했습니다. 출신지와 출신학교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이었고요. SBS, MBC와는 달리 한 명씩 면접이 진행됐고 시간도 충분했기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개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사적인 질문, 압박질문까지 쏟아졌다는 얘기기도 하죠.
그동안 몇 번의 최종면접을 겪으면서 나름의 패인을 분석해 대비를 했습니다. 최종면접에서는 무엇보다 '적극성+건방지지 않은 자신감'이 가장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져, 그저 무난하고 차분히 임했던 이전 최종면접과는 달리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려는 태도로 면접을 치렀습니다.
7분의 면접관께서 자기소개서를 세세히 참고하시며 질문하셨습니다.

    * 작년에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
    * 춤을 잘 춘다고 하는데, 긴장도 풀겸 춰봐라
    *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나, 어떤 프로그램 맡고 싶나
    * 이 사회에 가장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
    * 본인(정연주 사장님)이 농민단체 회장이라고 가정하고 질문3개 해보라.
    * 본인(정연주 사장님)이 최홍만 선수라고 생각하고 질문 세 개 해보라.
    * 시각장애인 봉사활동 경험에 대한 꼬리질문
    * 사랑의 리퀘스트를 비평해보라
    * 아나운서 경력, CF모델 경험에 대한 질문
    * KBS에서 즐겨보는 프로그램
    * 토익 점수가 높은데 외국에서 살았나?
    * 책 읽는 거 좋아하는지? 최근에 읽은 책 내용 소개해봐라
    * 조기졸업 해서 좋은 점은?
    * 시험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전형은?
    *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가장 잘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 교원평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아나운서 외 요즘 관심사는?
    * 합숙평가 때 다른 지원자들을 보고 겁먹지 않았나?
    * 나이가 어린데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와야 하는 거 아닌가?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보시다시피 많은 질문을 여기저기서 받기 때문에 정신 없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있게 답을 하다보니 23년 동안 쌓아온 나의 모든 것이 면접
   관들에게 전부 드러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마지막에 그동안 낙방한 경험들을 솔직히 얘기하면서 그런 경험들로
   인해 보다 성숙할 수 있었고 아나운서에 대한 간절함도 커졌으며 오히려
   KBS에 올 수 있게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씩씩하게 말하고 나왔습니다. 할
   말을 다 하고 나오니 처음으로 떨어져도 후회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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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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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를 목표로 하고 계신 분들, 워낙 적은 TO에 正道가 없는 길이라 많이 불안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이 시험과정에서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불확실함에 대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S사 낙방 이후에 올해 낙방을 가정해 사후 대책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의 조급함이 많이 가라앉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후 시험에 응하게 되더군요. 편한 마음으로 임해야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의 200%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종합격 소식을 들은 후, 비로소 그동안 겪은 시련과 아픔이 순식간에 나만의 재산이 됐단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들로 인해 성숙할 수 있었고, 낙방의 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 느끼고 있는 만큼의 기쁨도 없을 겁니다. 아나운서를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선다면, 그 순간부터 치열하게 노력하세요. 그리고 몇 번 실패한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버리지 마세요.

모두들 파이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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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관리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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